바람따라 숲길따라... 어깨동무 하고 함께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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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시복 댓글 0건 조회 7회 작성일 26-07-01 11:48본문
바람따라 숲길따라... 어깨동무 하고 함께 걷다
'동대문시각특화장애인복지관, 태안 동서트레일 백패킹 완주'
동대문시각특화장애인복지관(관장 진태진)은 지난 6월 21일부터 22일까지 충청남도 태안 동서트레일 2구간 일부구간(별주부야영장~백사장항, 약 8km)에서 서울 거주 시각장애인 10명을 포함한 총 15명과 함께 ‘어깨동무 백패킹’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가 운영하며 트래블마스터즈(대표 김명수)와 각 분야에서 10년 이상의 전문 아웃도어 경력을 갖춘 마스터 5명이 멘토로 참가하였다.
특히 이번 참가자들은 모두 서울에 거주하는 시각장애인들로, 빌딩과 소음으로 가득한 도심의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자연 속 1박 2일 백패킹이라는 낯설고 도전적인 경험에 용기 있게 첫 발을 내디뎠다. 배낭을 직접 짊어지고,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는 일련의 과정은 단순한 나들이를 넘어 스스로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뜻깊은 여정이었다.
프로그램이 진행된 동서트레일은 경북 울진군에서 충남 태안군까지 5개 시·도, 21개 시·군·구를 잇는 849km의 국내 최초의 백패킹 장거리 숲길이다. 또한 우리나라 소나무를 테마로 연결되었으며 숲길 이용자들에게 산림생태, 역사 문화적 가치를 제공한다. 각 구간 시작과 끝에 농·산촌 마을이 자리해 이용자들이 머물며 쉴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생태·역사·문화 자원을 아우르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번 2구간은 태안 해안의 바닷바람과 소나무 숲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코스였다.
첫날 참가자들은 배낭 착용법과 걷는 자세, LNT(Leave No Trace) 7원칙 교육을 마친 뒤 본격적인 트레킹에 나섰다. 수풀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을 온몸으로 느끼고 자연 관찰한 내용을 멘토와 나누다 보니 어느새 별주부 대피소에 닿았다. 저녁에는 캠프를 직접 설치하고 백패킹 체험 퀴즈 등 레크레이션 활동과 함께 하루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튿날에는 장비 정리 교육과 롤링페이퍼, 소감 나누기로 이틀간의 여정을 따뜻하게 마무리하였다.
참가자들은 "서로 이름도 생각도 달랐지만 걷다 보니 한마음이 됐다", "짐을 들어주는 손길 덕에 몸도 마음도 가벼워졌다", "수풀 바람이 이렇게 시원하고 향기로울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 참여자는 "시각장애는 눈으로 세상을 보지 못하지만 가슴으로, 꿈으로 세상을 볼 수 있다"며 "오늘의 기억을 오래도록 아름다운 풍경으로 간직해 달라"는 말로 여정을 마무리하였다.
이번 프로그램은 걷기·야영·공동생활을 통해 참가자들의 사회적 관계 형성과 소통 능력을 높이고, 장거리 숲길 도전으로 스스로의 한계를 넘는 성취감을 선사했다. 아울러 LNT 원칙 실천을 통해 환경 감수성과 녹색 가치에 대한 인식을 함께 높이는 시간이 되었다. 앞으로도 복지관은 이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시각장애인들이 자연과 더 가까이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본 사업은 산림청·한국산림복지진흥원·복권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복권기금을 통해 추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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